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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강성률,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 (한겨레출판. 2014, 7.) 인천과 관련이 있는 하나의 소재를 정해 인천의 문화를 들여다 보고 크게는 인천이란 지역의 공간적 특수성을 고찰해 보는 '문화의 길' 시리즈. 그 8권이다. 이 카테고리에는 시리즈의 7권으로 인천의 야구사를 정리해 놓은 를 소개한 바 있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인천, 근대와 영화의 시발점'에서는 개항부터 2014년 현재까지 인천의 영화사를 개괄한다. 약 5, 60쪽의 분량인 만큼 인물과 사건을 모두 소개하지는 못하고 개항기, 일제 시대, 산업화 시대, 그리고 현재의 순으로 시대를 뚝뚝 끊어 해당 시기의 주요한 영화 공간과 몇 가지 사건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부 '인천은 항구다'와 3부 '섬의 도시 인천'은 한국 영화가 인천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챕터이다. 전국의 광역시 중.. 더보기
정혜윤, <마술 라디오> (한겨레출판. 2014, 5.) 작가의 전작 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들었던 의문이다. 사람을 홀리고 울리는 이런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었던 최초의 질문은 도대체 무엇이었나. 잘 듣고 잘 묻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요즘이라 더욱 궁금했다. 그 책에서는 작가가 시종일관 담담한 나레이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봤다. 나레이터 뒤의 작가의 모습과 그가 가진 질문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저작들. 인터뷰집과 여행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책이 있었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고 또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마음을 움직여 이 책을 먼저 읽었다. 책의 본문은 열네 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한 꼭지 안에는 라디오 PD인 작가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며 들었던 이야.. 더보기
한홍구, <유신> (한겨레출판. 2014, 1.)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인 사학자 한홍구의 신작. 부제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 '저자 서문'에 집필 동기가 밝혀져 있다. 2011년 모처에서 한국사 학자 몇 명이 모여, 다음 해인 2012년이 유신 이 선포된지 40년이며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고 또 그 선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 유력한 후보로 나서 는 때에, 한국사 학자들이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의가 있었다 한다. 학자들은 그 시대를 체험하지 못한 세대들을 위해 특히 유신 시대를 개괄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데 중지를 모았고, 모임의 막내인 한홍구 가 그 일을 맡게 되었다. 한홍구는 오랫동안 여러 일을 같이 해 왔던 의 에디터 고경태를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였고 고경태는 토요판에 새 코너를 개설해 주었다. 1년 반 가량 인.. 더보기
김은식, <삶의 여백 혹은 심장, 야구> (한겨레출판. 2013, 11.) 1. '야구평론가' 김은식의 2013년 11월 작. 인천문화재단이 한겨레출판과 함께 발행하고 있는 '문화의 길' 총서 기획의 일곱 번째 책이다. '문화의 길' 총서는 이 작품처럼 하나의 소재를 정해 두고 그를 통해 인천의 근현대사를 조망해 보는 일종의 지역문화사이다. 지금까지 총 일곱 권이 출간되었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波市 2. 화교 문화를 읽는 눈, 짜장면 3. 질주하는 역사, 철도 4. 시공간을 출렁이는 목소리, 노래 5. 도시와 예술의 풍속화, 다방 6. 노동의 기억 도시의 추억, 공장 7. 삶의 여백 혹은 심장, 야구 해안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을 보여주는 '파시'나 '짜장면', 서울의 외항이자 수도권 공업단지의 주축이라는 산업적 특성을 보여주는 '철도', '공장.. 더보기
금태섭, <확신의 함정> 본래는 이 독후감과 함께 쓴 독후감을 묶어서 쓰고자 했는데, 쓰고 나니 분량이 길어져 두 편으로 나눈다. 묶어서 올리려고 했던 이유는, 일이 많은 중에 오가며 읽은 터라 한 권씩 깊이 쓸 것이 없어서이 기도 하지만 60년대 생인 두 저자가 자신의 직업에 바탕한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본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거칠게 말하자면, 아저씨들의 일기 되겠다. 아무튼, 비슷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비교해 가며 독후감을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첫 시도는 실패다. 짧게 쓰는 것이 확실히 길게 쓰는 것보다 백 배는 어렵다. 변호사인 금태섭 씨의 2011년 6월 작. 표지의 날개에 실린 저자 소개가 하도 거창하기에 주위의 독서광에게 물 어 보았더니 과 같은 저작은 베스트셀러에도 올라간 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