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4.28 150328, <유메지의 여자>
  2. 2015.04.27 150311, <유메지의 '인형사'> (1)
  3. 2015.04.01 8. 유메지夢二 전展
화첩2015.04.28 11:10

 

 

 

 

두번째로 도전한 아크릴화. 이번에도 유메지의 작품을 따라 그렸다. 유메지의 그림은 애당초 그림에 넉넉한 품이 있어서 따라 그리는 과정에 다소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했다.

 

 

 

 

 

 

 

오랜만의 사진 어플 뻥튀기. 애당초 이런 느낌으로 그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뻥튀기 두 번째. 이 뻥튀기는 색이 너무 어둡지만 캔버스의 질감이 잘 살아나는 매력이 있어  함께 올려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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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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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2015.04.27 12:17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산 색칠공부 놀이 후, 캔버스와 붓, 그리고 아크릴 물감을 사 스스로 그림을 그려 보기로 했다. 순서가 바뀌었는데, 앞서 올렸던 '센과 치히로' 그림은 세번째, '가면 라이더' 그림이 네번째, 그리고 오늘 올리고 있는 그림이 첫번째로  그렸던 것이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군대에 있을 때부터로 어느덧 십여 년 전의 일이지만 그 이후로도 연필, 볼펜, 붓펜 등으로 도구만 바뀌었을 뿐 기본적으로는 색이 없거나 적은 그림을 주로 그려왔다. 선 만으로 사물과 구상을 표현해내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기도 했으나 채색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통과 붓 등을 마련해 두고 앉아 본격적으로 채색을 하는 것은 고교 졸업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물감을 주문하는 일부터가 즐거웠다.

 

 

 

 

 

 

 

 

첫 시도에서 따라 그려보고 싶은 그림을 고르는 데에는 큰 고민이 없었다. 교토 여행을 준비하며 알게 되었을 때부터 꼭 그려보고 싶었던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竹久의 그림들, 그 가운데에서도 유난히 눈을 잡아끌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만간 유화를 그리게 될지 아닐지조차 모르면서도 언젠가 도전한다면 꼭 이 그림을, 하고 엽서로 사 둔 것이 있었다. 그것이 위의 그림이다.

 

쌀쌀맞은 듯 하면서도 슬퍼 보이는 남성, 어딘가 비례가 안 맞는 듯 한데 그것이 도리어 묘하게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유메지 특유의 여성이 어우러져 한참을 바라보았던 그림이다.

 

 

 

 

 

 

 

 

이 캐릭터들에게는 출전이 있다. 둘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인형극 <신쥬텐노아미지마心中天網島>의 주인공이다.

 

남자는 오사카에 살고 있는 가미야 지헤에紙屋治兵衛라 한다. 지헤에는 처자식이 딸려 있었지만 유곽의 여자 고하루小春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지헤에의 아내는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과 아이의 옷을 전당포에 맡겨 돈을 만들어, 남편에게 돈을 주어 고하루의 몸값을 치루게 한다. 유곽에서 풀려난 고하루는 지헤에의 집 앞에 꼼짝도 못 하고 서 있고 지헤에는 아내 옆에서 엎드려 울었다. 결국 지헤에와 고하루는 지헤에의 아내의 마음에 괴로워하다가 동반자살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다양한 예술 활동을 했던 유메지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목판화를 그렸을 뿐 아니라 시를 쓰기도 했다. 유메지의 <인형사形遣>이다.

 

 

 

 

인형사

 

 

즐겁다 즐거워

그것 참 재미있네, 하고

감색의 천막 끝

인형사가 왔다고 하네

 

엄마 뒤에 숨어 살짝 보니

인형사가 젊디 젊구나

'아, 어찌해야 하나요' 흐느끼니

하얀 목덜미가 애처로워

인형 고하루도 흐느끼며

 

애처로움일까 내리는 비일까

덩달아 우는 엄마의 소매자락

 

 

 

 

人形遣

 
 「めでたやなめでたやな
 

 さりとはめでたやめでたや」と
      のれん
 紺の布簾のつまはづれ
 
 人形遣がきたさうな。
 

 
 母のかげよりそとみれば
 
 人形遣のうら若く
 
 「ま、どうしよぞいの」と泣きいれば
 
 襟足しろくいぢらしく
 
 人形の小春もむせびいる。
 

 
 ものゝあはれかふるあめか
 
 もらひなみだの母の袖。

 

 

 

 

 

 

이 그림을 그리면서 얇은 붓을 쓴다 하더라도 얇은 선을 따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기술을 연마하는 것 외에 분명히 비책이 있을 것이니 미술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꼭 물어보자고 생각하며 얼렁뚱땅 완성을 했다. 원화에 비해보면 비율도 잘 안 맞고 표정의 미묘한 정서를 잘 살려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밑선을 그리고 물감을 짜고 붓을 바꿔가며 무척 즐겁게 그렸다. 이때의 즐거움이 원동력이 되어서 연이어 몇 개나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아크릴 물감은 굳고 나면 갈라지기가 쉽다고 해서, 몇 년 만에 가보는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홍대의 화방을 찾아 무광 배니쉬를 사다가 거듭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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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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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넷에서는 다케히사 유메지와 관련한 정보를 모으기가 무척 어렵다. 내가 참고하고 있는 것은 <다케히사 유메지와 일본 그리고 한국>이라는 김지연 씨의 박사논문(2012, 상명대 일어일문)이다. 한국에서의 유메지에 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았음에도 여러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또 재미도 있다. 유메지에 관한 많은 정보를 바라는 분이라면 이 쪽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다.

    2015.04.27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遊記/2014 교토2015.04.01 20:21

 

 

이날의 일정은 교토 여행 전에는 있지 않았던 것. 교토에 가서야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다케히사竹久 유메지夢二라는 화가의 전시회에 갔다. 모르던 화가이지만 그림의 첫인상에 홀딱 반하게 되었던 차에 근처에서 전시회까지 한다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전시회는 교토의 외곽에서 열리고 있어 지하철을 탔다. 타러 가는 길에 재미있었던 포스터.

 

 

 

 

 

 

 

 

포스터의 구석에는 'KYOTO SUBWAY MOE MOE PROJECT'라고 써져 있다. '모에'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일본 서브컬쳐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의 의미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귀여운 이미지의 여아女兒나 소녀가 등장하는 작품 혹은 그 작품의 분위기 등을 지칭하는 말인 것 같다. 주변의 서브컬쳐 매니아에게 문의해 본 바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일반인에게는 이와 같은 설명 정도로 충분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용어의 의미가 확장되어 성적으로 미성숙한 여아나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포르노물을 지칭하기도 한다 하니, 언제 사용하면 좋을지 그 맥락을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라면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버스와 지하철까지도 '모에'하게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인 것 같다. 셋 다 열일곱 살. 왼쪽의 소녀는 지하철 프리패스에서, 가운데의 익숙한 소녀는 버스의 프리패스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오른쪽의 소녀는 이 포스터에서밖에 볼 수 없었다. 

 

 

 

 

 

 

 

 

모에모에 프로젝트는 공공 교통 분야에서만 추진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지하철에서 만난 광고. 위의 '우즈마사 소노'양은 교토학원대학의 공식 캐릭터라 한다. 학교마다의 개성이 잘 반영만 된다면 우리나라의 대학에서도 이런 식의 공식 캐릭터 메이킹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성이 우즈마사, 즉 태진太秦이라는 점.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을 숙독하신 분이라면 무척이나 눈에 익은 이름이다. 이 성씨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 즉 도래인渡來人들 가운데에서도 큰 세력을 이루었던 성씨이다. 우즈마사씨는 특히 교토 지역에서 치수 기술과 선진 농경기술의 전파를 통해 부흥을 이끌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날도 쌀쌀하고 전시회장 인근의 풍경도 황량하여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여기서부터는 인터넷에서 구한 다케히사 유메지의 그림 몇 점을 소개한다. 다케히사 유메지에 대해서는 그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자세히 소개하는 글을 조만간 따로이 올릴 예정이니 그때 참고 바란다. 

 

 

 

 

 

 

 

 

 

 

 

 

 

 

 

 

 

 

 

 

 

 

 

독특한 화풍을 마음껏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는 여지없이 할인 벤또. 장어 초밥이 380엔, 반액 할인해서 190엔. 1800원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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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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