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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노정태, <논객시대> (반비. 2014, 2.) '청년논객' 노정태의 2014년 신작. 인터넷 언론 에 '노정태의 논객시대'라는 코너로 진행했던 내용 을 묶어 한 권으로 출간했다. 부제는 '인문, 사회 담론의 전성기를 수놓은 진보 논객 총정리'. 정리부터 하고 넘어가자.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어떻게 이렇게'가 아니라 '어쩌다 이렇게'라는 표현에서, '지금'은 매우 부 정적이거나 비극적인 상황이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던 '옛날'이 있었다는 저자의 인식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지금'과 '옛날'이 언제였는지를 적시하는데 별다른 망설임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오직 SNS에서만 뜨거웠던, 지리멸렬하기 짝이 없었던 2012년 대선의 과.. 더보기
우석훈, <모피아 : 돈과 마음의 전쟁> 인기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의 진행자 중 한 명인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의 신작. 이번엔 소설이다. 책의 판형이 조금 작고 두께가 적당히 두툼하여 '소설책'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3, 40년대 신문의 만평을 떠올 리게 하는 표지 삽화도 지나치게 세련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양장이나 금박, 아니면 거창한 문구 의 띠지가 있었다면 집어드는 마음이 좀 무거웠을 것 같다. 온라인 서평 몇 개를 살펴보니 표지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기는 하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대한민국의 명운을 실제로 손에 쥔 것은 국회의원도 대통령도 대기업 총수도 아닌, 옛 재경 부 출신의 모피아(MOFIA)들이다. 그들은 거미줄같은 인맥과 거대한 국제 자본을 등에 업고 오직 자신의 이해 관 .. 더보기
우석훈, <시민의 정부 시민의 경제> '우띨' 우석훈 씨의 2012년 10월 신작. 본래는 전 독후감인 편의 끝부분에서 시민단체에 관 해 언급하며 이어서 이 독후감을 쓸 작정이었는데,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권 별로 나눈다. 함께 엮어 생각 하면 더 재미있는 독서를 할 수 있으니 이 책을 읽을 분은 와 같이 읽으시면 좋겠다. '정치'의 참여자를 그 참여도에 따라 선 상에 배열해 보면, 맨 아래에는 정치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투표도 하 지 않는 유권자가 있을 것이고, 맨 위의 정점에는 공당의 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이 포진해 있을 것이다. 87년 체제 가 이루어진 이후, 우리 중 다수는 아주 오랫동안 그 사이에 누가 있는지를 고민해 보지 않았다. 마음에 맞는 대 통령 하나와 국회의원들을 뽑아 놓으면 그들이 말했던 대로, 혹은 그들이 행해줄 .. 더보기
우석훈, <일인분 인생> 오랜만의 독서일기이다. 시간이 되는 한 독서는 늘 하고 있는 일이니 책을 읽지 않아 쓸 것이 없었다는 변명은 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왜 쓰지 못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카테고리의 독자를 명확히 타케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답이 나왔다. 읽어보고 책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이에게 건네는 글이라면 명확한 목차 정리 와 체계적인 요약이면 된다. 이전부터 내 블로그를 읽어와서 나 개인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이에게라면 내 기준 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재편집하여 에세이 형식으로 쓰면 된다. 어느 쪽이든 분명하게만 정해 두었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원인은 생각하지 않고, 요약만 하는 글은 내가 쓰나 남이 쓰나 똑같지, 그렇다고 나한테 의미있 는 부분만 떼어내서 마음대로 써 버리면 책 내용은 전혀 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