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

이정식 外, <PD란 무엇인가> (김영사on. 2014, 4.) 전 한국PD연합회 회장이자 MBC 시사교양 PD인 이정식과, 주로 KBS, MBC, SBS, EBS와 같이 '공중파' 방송국에 소속된 41인의 PD가 한 꼭지씩을 맡아 썼다. 부제는 '현직 PD 42인이 전하는 PD매뉴얼'이다. 매뉴얼이라면 PD와 인접한 직군의 사람이 참고할 수도 있고 PD를 기용하려는 사람이 참고할 수도 있겠지만, 출판사의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여러 독자 가운데에서도 특히 PD지망생들을 위해 엮었다고 한다. 당연히 주된 내용은 PD 시험을 준비하는 요령과 PD가 된 다음에 수행하는 직능 등에 관한 것이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목차를 가져와 보자. 1부 PD 시험 준비, 스펙보다 스토리다 2부 세상을 향한 PD의 시선 3부 PD, 세상을 편집하라 4부 PD를 향한 도전.. 더보기
김종철, <폭력의 자유> (시사IN북. 2013, 7.) 1. 서른이 넘은 뒤로는 인천의 본가에 갔다가 하루 자고 오는 일이 더욱 줄었다. 계획에 없이 갑자기 자게 되는 일 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자리를 펴게 되는 것은 명절날의 전날이라든지, 혹은 처리해야 할 개인적인 약속이나 행정적인 업무가 심야나 오전에 있을 경우 등으로 한정되었다. 볼 일이 있기 전까지는 꼼짝 않고 자리라 생각하지만, 잠귀가 밝은 나는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아 밖이 아직 어슴푸레할 무렵, 잊고 있던, 그러나 십수 년 간 들었던 터라 삽시간에 귀에 달라붙는, 현관문 여닫는 소리에 잠 을 깬다. 때는 아침 여섯 시. 아버지가 가지러 나가는 소리이다. 그러니, 내가 세상에는 세 종류의 신문만이 있는데 를 보던 사람들이 조금씩 심심해지면 보는 것이 와 인 줄로만 아는 유년기를 보냈다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