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2008. 9. 28. 22:02




팔월 말의 내 생일과 신각이의 생일, 구월 초의 상원이와 세영이의 생일, 중순의 영선이의 생일도 하

나씩 지나가고 연극과 인생 30회 정기공연의 뒷풀이와 운호 형의 결혼식에 다녀온 이제에는 구월이

고작 삼일 남았을 뿐이다. 어떤 날에는 일기를 쓸 수조차 없이 바쁜 것에 행복해 하는가 하면, 다음

날에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를 나눈 끝에 문득 쓸쓸해지기도 한다. 가을이구나, 하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