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2002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최대호 2002. 9. 15. 01:21


크으-!

나중에 언젠가 나이들어 보려고 아껴 아껴 놓았던 영화인데. 무의식중에 TV를 틀었다가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렇잖아도 요새 바람이 가슴에까지 불어 들어와 로맨틱 코미디는

될 수 있는 한 안 보려고 했는데.


라디오의 어디선가 들어 보고 느낌이 좋다 싶어, 가수 이현우가 부른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귀에 얹히도록 들었거든요. 그 익숙한 멜로디가 갖가지로 변주되면서 내용과

녹아들어 가는 그 느낌이라니.


정말이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비밀이지만.... 아니, 아닙니다. 일이주일 내로 아마 비밀이 아닐 수 있을 거예요.


때아닌 춘풍으로 가을낙엽과 함께 심중이 소란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