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중 찍은 백여장의 사진들 중 가히 매스터피스라 칭할 만한 사진. 굴내 대개의 조명은 관람
객등을 등지고 바위를 비추는 형국이어서 굴의 모양새를 찍기는 좋았지만 사람을 찍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마침 사람까지 다 비추어 주는 조명이 나왔을 때에 찰칵한 것이 의외로 성공. 같이 여행을
떠난 정인(情人)은 사진을 찍는 데에 영 재주가 없는 편이라 그간 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 한 방
으로 날렸다 할 수 있겠다. [사진촬영과 감상] 수업 중간고사 A+이신 이 몸이 직접 평가하자면,
음, 뭐랄까, 사진이 살아있달까. 생동감이 느껴지는 한 컷. 유화같은 질감이 일품.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