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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9

현충일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는 형편인데도 책을 잔뜩 사거나, 딴짓할 여유 없는 한 때인데도 그림을 몇 장

씩 그려대거나 하고 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당장의 숙제와 발표 준비만을 근근히 해 나간다. 생

각은 좀처럼 들지 않고, 부러 하지 않는다. 덕분에 지난 보름동안, 말과 행동은 스스로가 보아도 좀

멍청이 같다.


유시민의 이름이 나오고, 이재오의 이름이 나오고, 박근혜의 이름이 나온다. 벌써, 다른 이름들을

말해도 좋은 때인가. 아니면 내가 멍청하게 아직도 그 이름을 붙잡고 있는 것인가. 나는 모르겠다.


북한이 핵을 쏘고 연평도에서 오락가락한단다. 미국발 경제위기 얘기가 다시 신문 지상을 덮는다.

앗차, 뒈지거나 배고픈 건 싫지, 하는 소리가, 어디서 들린다. 귓전인지 귓등인지 귓속인지, 정말로

잘 모르겠다. 알 때까지는 입이라도 닫고 있어야지, 하고 생각,한다. 나는 요새 입을 아주 잘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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