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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8

토요일 오후

마음은 찻잔속의 물과 같다. 때때로 내 스스로 몸을 흔들어 찰랑거리게 만드는가 하면 작은 티스푼

이 들어와 몇개의 소용돌이를 만들기도 하고, 마음이 넘쳐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큰 막대가 들어오기

도 한다. 아주 오래전 선물로 받았던 향수의 향을 얼마간 맡고, 비오는 주말의 연구실에 들어와 히

사이시 조의 피아노곡들을 걸어 놓았다.


얕지만, 참으로 좋은 찻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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