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위대한 아우구스투스의 달이 시작되네. 후임은 들어온다 아니다 말만 많은 가운데 나의
말석 생활도 어느덧 열한달째, 일경 말호봉.
해마다 팔월에는, 특히 생일 근처의 며칠에는 그 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도 좋을 속상한
일이 있었지. 단 한 해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는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생각해 봐. 물론 이야깃거리는 되겠지. 무슨 일들이 일어났나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들은 재미있어
할테고. 참, 뭐 그런 일이 다 있담, 하고. 그렇지만 이야깃거리 정도가 될 만한 불운이 있고, 차라리
할 이야기가 없어 재미 없는 사람이 되어도 좋으니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할 일들이 있다구.
아무튼 팔월이 지나가야 구월이 오고 가을이 지나가야 겨울이 올테니, 어쩔 수 없지. 겨자먹는 기분
으로, 이렇게 나의 팔월이 시작.
말석 생활도 어느덧 열한달째, 일경 말호봉.
해마다 팔월에는, 특히 생일 근처의 며칠에는 그 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도 좋을 속상한
일이 있었지. 단 한 해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는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생각해 봐. 물론 이야깃거리는 되겠지. 무슨 일들이 일어났나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들은 재미있어
할테고. 참, 뭐 그런 일이 다 있담, 하고. 그렇지만 이야깃거리 정도가 될 만한 불운이 있고, 차라리
할 이야기가 없어 재미 없는 사람이 되어도 좋으니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할 일들이 있다구.
아무튼 팔월이 지나가야 구월이 오고 가을이 지나가야 겨울이 올테니, 어쩔 수 없지. 겨자먹는 기분
으로, 이렇게 나의 팔월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