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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7

와병중

아무 것도 못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에 잡을 수 있었던 연암 산문집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 사학으로

갈까 국문으로 갈까를 고민했던 적도 있지만, 잠시가 아니라 평생의 지기로 문학을 삼은 것은 어긋나

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요사이 나는 이 '같다'는 표현에 부쩍 민감하다.)

그나저나, 레포트가 세개인 것이야 제 때를 만난 일이라 하더라도 좋아하는 수업의 발표 두개가

마지막 주에 몰려 있는 것은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얼른 몸이 나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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