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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7

오늘의 단상

차라리 몰랐더라면 좋았을 것을.


오랫동안 억지로 외면해 왔던 가슴속 레고랜드에 대화재가 일어난지 수삼일째. 시간도 많고 하여 각

종 레고 사이트들을 뒤지며 혹 조립 설명도라도 나와 있는 곳에서는 한장 한장을 클릭하여 넘기며 이

미지 트레이닝으로 조립하는 경지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는데. 알음알음으로 알게 된 한 지존격 사

이트. 말하자면 팬시계의 텐바이텐이나 프라모델계의 건담샵처럼, 일반인은 모르지만 그 쪽 세계

의 사람들에게는 권위를 갖는 그러한 사이트. 주니어용 사이트가 따로 있고 성인용 사이트에서는 통

신체나 무례한 말을 사용했다간 당장 강퇴당한다는 사이트. 열과 성을 다하여 가입승인요청서를

제출하였더니 흔쾌히 승낙해 준 마스터. 보통 일주일이 걸린다는데 마스터가 내 글에 감격하여 일찍

승인해 줬다는 덧글. 덕분에 보내게 된 날밤의 시간. 그리고 알게 된 무엇.


오늘은 8월 1일. 가입이 승인된 어제는 7월 31일.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레고공장에서 그간의 재고상품들을 70-80% 할인하여

판 행사가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행사는 1년에 한번 뿐이라는 사실.


레고도 여러 종류. 부품 하나가 토끼 대가리만한 애들 장난감 듀플로라면 다행. 그러나 눈에 띄게

된 할인 판매 상품 리스트. 며칠간의 쇼핑으로 어느덧 레고 제품들은 일련번호만으로 식별할 수 있

게 된 내 눈. 그리고 리스트에 떡하니 올라가 있는 배트카와 페라리. 정가 8만원 가량의 배트카는

3만 6천원. 정가 5만원의 페라리는 2만 4천원. 지난 일기에서 내가 미친듯이 찬양했던 정가 1만

2천원의 쿨카는 무려 4천원.



결론은 내년을 위한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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