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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영종의 밤

부대 앞의 갈대밭을 걸어도 영내이탈로 벌 받을 짬은 아니고, 괜스리 물고 나간 담배 연기와 처연한

달빛, 멀리 보이는 공항의 번쩍이는 전조등과 서해의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스물여섯은 들리는 옛 노

래에 취해 버린다. 영종의 밤이 또 한 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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