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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어쿠, 졸려서 길게 못 쓰겠네.






비교적 싸다고 생각되는 가격에 새 휴대폰을 구입했다. 워낙 갑자기 산 거라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붙잡고서 이렇게 저렇게 갖고 놀고 있자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다.


들어오는 길에 오랜만에 미랑이와 만나 동네 술집에서 환담을 나누었다. 후후, 쑥쑥 자라렴. 미랑

아. 날 밟고 뛰어넘어가. 밤에는 ...이라니, 원 나도 그만 혹해 버렸지. 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릴게. 디지털 카메라, 아깝긴 하지만 형님이 연애하신다는데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찍어서

올리자. 나뚜르,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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