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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야호

'현대사회와 문학'에서 쪽지시험을 보는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을 읽기 위해 유종호

교수님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째고 언더우드씨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있다가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눈감고 즐기며 문득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을 속삭이다.


'5월에 속아서 연애를 해 볼까...'


1년이 지나 다시 이 글을 읽게 되었을 때 단순히 신선한 글자들의 모임으로 읽히는 것이 아니

라 오늘의 햇살, 나무사이로 비껴드는 바람, 아늑한 벤치, 손등을 간지럽히는 개미, 사이사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사람들, 사람들의 웃는 얼굴, 이 모든 것이 한 장의 사진처럼 다시

떠올랐으면 좋겠다. 사진 제목은 5월에 속아서 연애를 해 볼까.


5월이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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