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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안산에서의 마지막 아침

2003년의 시작을 전혀 모르게 장식해 준 안산에서의 일주일여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방문을 열고 들어온 날부터 지금까지 몇걸음 앞에 있는 화장실에 몇 번 간 것 말고는 도무지 방 밖으

로 나간 적이 없어 내가 바깥세상에 볼 일이 있는가도 의문스럽지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밤을 지새우고 난 아침, 여덟시 반인데 하늘은 회색으로 꾸물꾸물하다. 인천으로 돌아가 한 숨

자고 일어나면 오늘도 지나가 있겠지.




기뻐하시라. 세자리수 과외가 다시 시작된다. 이젠 여자친구도 없으니 그야말로 독신귀족.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수고했어, 수고했어. 울지 말라구.



피규어, 지갑, 휴대폰, 정장, 뿌려라 뿌려 -하하하- -하하하하-  캐쉬다 캐쉬!  풍악을 올려라!


'손님, 몇개월 할부로 해 드릴까요?'

'뭣이? 이런 건방진 것! 캐쉬다 캐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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