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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소품 [대나무]






문득 들린 소리.


...음악?

[영화 '러브레터'에서 들었을 법한 플룻과 베이스, 하프의 조화]


눈을 감으면...감고 있으면...



...여름의 쓸쓸한 소나기,



...여행길을 시작하는 버스의 조금 더러운 유리창,

...그 밖으로 내다 본 노을,



...태어나 한 번도 간 일이 없는 대나무숲,




.....첫사랑.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그러나 아무 어디에서나는 만나고 싶지 않은데.


열아홉살의 여름처럼 소나기가 내리면. 혹여라도 대나무숲에서 만나어지면.



내 눈을 들여다보던 그 눈을 들여다 보다가 눈물이 나와 당황하던,

그와

그녀의

그날.

그 이야기.



'살아있어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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