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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4

생일을 잊기에도, 일년이면 충분하다.

새벽녘에 온 생일축하 문자들을 보면서, 점점 미소보다는 한숨이 늘어간다. 내 좋은 날들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구나, 하고. (지나갔구나는 아니다!)


아무튼, 최대호, 생일 축하합니다. 만나서 반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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