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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8

새벽

새벽 네 시, 외솔관 연구실. 근래 종종 밤새 공부하던 일본인 친구가 세 시쯤 퇴근하는 덕에 두 달 여

만에 혼자 연구실을 쓰게 됐다. 과감하게 이어폰을 빼자 플레이어에 걸어놓은 노래들이 연구실에

산산하게 퍼진다. 큰 마음 먹고 올려 놓은 음악소리 사이로 창밖에서 들어온 폭우의 소리가 섞인다.

식상하기 짝이 없는 'Mo' better blues'조차 훌륭하다. 재즈폴더를 통째로 새로 걸어 놓았다. 정신

놓고 번역하다 보면 어느새 갑자기 흘러나오겠지.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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