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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7

삼성맨 허수

소울브라더 허수가 삼성네트웍스에 합격했다. 스무살이 넘어 만났음에도 고추까지 내어 놓고 천둥

벌거숭이마냥 함께 뛰어놀던 친구가 어엿한 직장을 얻어 사회로 나아간다는 소식에, 그간의 추억과

힘들었던 날들에의 회한이 겹쳐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삼성의 수많은 계열사 중에서도 작은

회사이고, 맡게 된 직종도 시류를 타는 분야라 걱정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장의

합격에 마냥 기뻐하는 것이 우리들 없는 자들의 미덕. 돈 많이 벌고, 자식들 훌륭히 키우면서 효도

하고 살자. 잘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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