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장/2003

사실



오늘은 과외도 없었으면, 할 정도로 어쩐지 정신이 피곤했었다. 그럼에도 어쩐 영문인지 모르게

잘 알아듣지 못 하는 아이에게 필요 이상으로 성실하게 설명해 주고는 귀가길에 탈진해 버렸다. 이것

저것 잡스러운 일들이 겹쳐 괜히 신경질이 나고, 별 것 아닌 일에 신경질을 나는 자신에게 또 신경

질이 나고, 주위는 온통 신경질의 소용돌이였는데, 우연히 한국어로 번안되어 올 해 연고전 응원

가로 쓰였던 'up side down'을 듣게 되었다. 각 소절별 동작이 어떻게 되었던가, 를 가만히 떠올려

보다가 오락을 하는 종종 따라해 보며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유쾌해졌다. 대단하다. 음악이란 대단해.


얼른 후배들 만나서 up side down응원, 어떻게 하는 거였는지 물어보고 싶다. 굉장히 귀여운 것이었

다는 것밖에는 도무지 기억이...


한참 듣고 난 뒤에는 어디선가 찾아낸, 인생의 교과서 'Austin Powers- The spy who shagged me'

의 OST중 'Just the two of us'를 듣고 있다. 영화를 보는 중에 주의깊게 들어 본 사람은 기억이

나겠지만, 제리 맥과이어를 패러디하거나 윌 스미스의 다른 노래 제목을 읊는 등 아주 코믹만발이다.





아, 요새 못 만난 사람들에게 알리는 건데, 도무지 균형이 맞을 줄 모르는 머리에 짜증을 내다가 스포

츠로 깎아 버렸다. 뭐랄까......그냥 뭐랄까라고 해 두자. 뭐랄까라는 듯한 느낌이다.

'일기장 > 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정호수 마실  (0) 2003.01.18
축 귀국  (1) 2003.01.16
오늘은  (2) 2003.01.14
여행  (0) 2003.01.14
새벽의 시작  (4) 200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