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유쾌한 두부 친구들. 그렇지만 촬영 뒤 본 기자와 갖게 된 술자리에서 무거운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엄청난 자본과 냉혹한 경쟁주의 논리로 그 세를 확장하고 있는 거대기업 풀무원에 의해
벌써 많은 동지들이 희생당했다고 한다. 근래에는 유제품 연합국과의 동맹을 위해 활발한 외교활동
을 펼치고 있는데, 고질적인 재정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사태를 타결하기 위한 한 방책
으로 기부금을 모집하고 있는데, 사정상 자세한 주소는 밝힐 수 없다는 그들을 위해 본 기자가 중간
책을 맡아주기로 했다. 건강한 콩 제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양식있는 젊은이라면 본 기자에게 송금
을 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