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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두 발의 끝을 맞추어 서고 올려다 보다.







書不眞言, 言不眞意.

서불진언, 언불진의.

글은 말을 다 하지 못 하고, 말은 뜻을 다 하지 못 한다.



요 근래에 틈이 나는대로 계속하여 생각하고 있는 문장이다. 신선한 표현들과 익숙한 미사여구들에

치여 말은 유치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없이 뱉어내는 말들속에 뜻이 담겨 있는 고귀한 언어는

가뭄에 콩나듯 하는 것이 아닌지.



새로운 사람들이 인생에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요즘인데, 한 마디 한 마디의 무게가 평소보다

더 한 것임을 다시 알아야 할 것이다.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하자.



무게가 있는 말은, 조금이라도 더 진중하게 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믿는대로 행동하면, 믿는대

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겨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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