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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그때로 돌아가는게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아이쿠, 이쁘기도 해라들. 속해있는 연극동아리 '연극과 인생'의 최빛나(22)양과 송지희(22)양

입니다. 연인의 자랑이지요. 얼굴도 이쁘고 연기도 잘 하고 성격도 한 명만 좋고. 최빛나양은 가끔

등장하는 타로(23)군의 여자친구입니다. 어쨌든 후배들의 이쁜 사진을 받은 것이 기분좋아 올려 봤

습니다. 언제나 신입생같은 후배와 언제나 선배같은 후배를 같이 보는 것도 묘한 재미가 있구면요.


아무튼, 사진은 방학중 서비스. 본론이 시작됩니다.


버블경제가 붕괴한지도 십수년이 지났고 닷컴열풍도 사오년이 지났지만 이제 와 새로이 시작되는

뒤늦은 펀드. 이름하여 '최대호 파마 펀드'입니다.


실은 지난 번에 이화여대쪽의 미용실로 파마를 하러 갔었습니다. 브루스 올마이티 본 날이었지요.

그 왜, 신촌거리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삐죽삐죽 파마가 하고 싶었거든요. 뒷머리도 거슬리긴 하지만,

무엇보다 옆머리가 거슬려서 말이지요. 이게 참, 골치 아픈 것이, 머리가 귀를 덮고 있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그 머리를 쓸어 넘겨 귀 뒤에 걸어 놓는 것도 싫고 하여 하루하루가 아주 지옥같단

말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파마를 하러 갔던 것인데,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스타일도 있었고, 마침

기분도 괜찮고 하여 let's shoot it! 모드였는데 가운까지 입고 앉았다가 들은 파마가격에 그만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와 버렸지요. 가져간 돈의 두배라니, 원. 그러고 보니 1학년 때 했던 조금 특이한

파마도 원래는 8만원짜리라는 것을 얼렁뚱땅 4만원에 했던 것이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하고.

왜, 물건이라는 것이 다 가격기준이 다르잖아요. 만화책이 오천원이면 비싼거고 샤브샤브가 오천원

이면 싼 것이듯이. 제 머리속에 파마 가격기준은 삼만오천원에서 사만원이었거든요.


여하튼, 원했던 파마의 가격은 그 두배인 칠만원. 그 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머릿속 가격

기준보다 월등히 비싼 상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영 마음에 차지 않는 일이라...


그래서, 개시합니다. [최대호 파마 펀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오늘부터, 만나는 분들에게 그 경과와 결과를 말씀드리고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로부터 1000원의 금액을 받겠습니다. 펀드에 참여한 분들에게는 정확히 반으로 나누

어, '성공'과 '실패'카드가 부여됩니다. 즉, 1000원을 내고 난 뒤 '성공'쪽에 서게 될 것인지 '실패'쪽

에 서게 될 것인지가 결정된단 말이지요. 다만 자기가 어느 쪽에 서 있는지는 이 시점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파마가 끝나고 난 뒤, 저는 제 사진을 찍어 이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그 사진들을

보고, 이 파마는 성공인가 실패인가에 투표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자기가 성공편에 있는지 실패편에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심사는 공정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성공이냐

실패냐가 결정되고 나면, 어느 분이 성공에 서 있었는가, 어느 분이 실패에 서 있었는가를 발표하

겠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실패에 한 표를 던졌다 하더라도, 투표에서 성공이 우세하였고 실제로

자기도 펀드에 참여하는 시점에서 성공쪽에 서도록 되어 있었다면, 그 사람은 그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펀드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쌍방의 이익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므로 %별로 그 보상은 다르겠지

만, 투표에서 우세한 쪽이 50%-70%사이내로 승리한다면, 승리한 편 전원에게

<아웃백>

에서 한턱 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가 어느 쪽에 있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성공이냐 실패냐가

결정되고 나서까지도 아슬아슬한 재미난 펀드- '최대호 파마 펀드'!



가을만 되면 일어나는 이 격렬한 파마욕. 어쨌든 최대호 파마 펀드, 2003년 7월 29일 화요일,

공식적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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