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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군에 온 뒤로는 언제나) 단상

지금까지는, 말도 없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 상업성 글을 올리고 게다가 뻔

뻔스럽게도 정통부 규약을 지켰느니 어쩌느니 하는 꼴에 화가 치밀다가도,

내 발로 가서 난 이런이런 사람이니 내 홈페이지에 남기지 마시오 라고 말하는 것이 어쩐지 그들

의 적반하장 놀이에 놀아나는 것 같아 심히 거슬려 그저 남겨 놓은 비밀번호를

-외출 나간 동안 침입한 도둑이 에잇 훔쳐갈 것도 없네 불쌍하니 밥값이나 하슈 하고 남겨 놓은 만

원 한장 집어드는 심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툭. 툭. 적어 넣고 말던 것이었는데,


남겨 놓은 비밀번호조차 틀린 글을 접하게 되고 이 글이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게 될 것이라 생각

하고 나니 문득 치솟는 격정에, 새삼 내가 이 곳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느끼게 된다.



이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나한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 곳을 통해 나를 접해 주는 사람들에

게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종알종알 적어 보다가도,



이제, 백칠십일. 말했던 대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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