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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2

고맙습니다

여기도 연지 벌써 보름이 되었어요. 하루에 못 되어도 하나씩은 꼬박꼬박 일기를 올리고(차마 '쓰고'

라고는....) 있었으니 대충 그 맘쯤 되었겠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친척아이가 훌쩍 커진 모습

을 보고 내 세월을 반추해 보듯 이 보름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돌이켜 보기도 합니다.


언젠가, 굉장히 유명한 한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방문해서 족적을 남긴 분들의 이름을 주욱 적어

놓은 것을 보고(몇백명쯤 되었었죠) 굉장한 감흥을 받았던 일이 기억나, 이 홈페이지에서도 보름에

한 번, 혹은 한달에 한 번 정도는 방문해 주신 분들의 이름과 간단한 코멘트정도만 달아보는 것이 어

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 그 몇백명 중에 하나 있는 제 이름이 무척이나 반가웠던 생각

이 나네요.


왕왕(류왕수) : 덕분에 연극 잘 하고 있다.  너 없었으면 아마 훨씬 많이 힘들었을거야. 아, 애인급구.

베에,메농(권나은) : 얼른 피안의 세계에서 이쪽으로.... 수업 같이 들어갑시다려.

소령(이소영) : 실질적인 마지막주인데, 정말이지 전에 없이 떨립니다. 이 맛에 하지요.

보현(이보현) : 와줘서 고맙다. 일년에 한두번정도 보는 거로는 섭섭하지.

panicy,미녀스탭,희경(피희경) : 어, 이름많다. 교육학수업 들어서 제일 좋았던 건, 교육학이 나랑

                 안 맞는다는 걸 안 것, 신명희 교수님 친해진 것, 피양이랑 친해진 것. 잘 들었지. 그럼.  

신애(양신애) : 컴퓨터랑은 어쩐지 매치가 안 되어서 진짜로 올 줄은 몰랐는데. 수고했다. 졸업준비

                    잘 하고. 어, 징그려.

지원,alicefriend(이지원) : 지금까지의 일기에서 약간씩 실망하셨다면 앞으로는 더더욱 실망하실듯.

애어리(강애리) : 연고전에 연극까지 코앞인데 언제 서울 올 게예요-.

미랑(권미랑) : 됐다. 내 너한테 무슨 말을 하랴. 접.

neofish(어윤선) : 절 백번입니다-. 점점 더 고마워진다니까요. 연고전은 못 와도 연극은 꼭 와요.  

pertboy(송형석) : 와 주실줄 몰랐는데... '껄껄' 정말 재미났습니다.  

에이쓰(김경민) : 병기 환송회는 어쩐지 민망해서 못 갔어. 넌 겨울이나 되어야 보겠구나.  

윤도환 : PS2샀다고 너무 재지 말라구.

나비(김나현) : 어떻게 돌려 말할까 한참을 고민해 봤지만 어설픈 비유보다는 차라리 직설적으로 말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술마시면 얼굴 빨개지는' 당연한 것이 너무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국문인 것이 고마운 몇 안 되는 동기중의 하나지요.

임정훈 : ...영양실조 안 걸리면 다 형 덕분이예요...고마워요 으엉으엉

taro34(김진섭) : 너야말로 정말 도망가고 싶은 시점이겠다. 오늘쯤 안경 맞추러 가자.  

보연 : 학번대표 잘 하라구. 나도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지만 하고 싶었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구 그게.

보미 :  ....넌 아무리 봐도 애정결핍이야. 02학번중에서 손꼽을 것만 같아.

도라에몽(신각) : 얼마 안 남았는데 연습 빠지지 말고. ...나연이 누나 말에 토좀 달지 말고.

빛나 : 막판 세이프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과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을 부탁한다.

endymion(권영전) : 형은 연애를 어떻게 할까가 궁금하다니까요. 국문 1반에서 가장 여장시키고

                            싶은 후배1위로 뽑아주셨던 거 아직도 고맙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키득.


여하튼, 유치할지 몰라도,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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