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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ģ??

처음 만난 것으로만 따지면 가장 오래 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내년이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실 몸이라 그런지 어째 점점 더 늙어 보이는 듯...


그 친구와 함께 있으면 몸이 노곤노곤해지고 여유로와진다. 어떤 말을 해도 편하고 가만히 말을 듣

고 있어도 편하고 재미있다. 말의 속도가 한참 느린지라 한참을 듣고 있어도 머릿속으로 소화해야

할 말들이 그리 많지 않아 더 편한 건지도 모른다. 여하튼 나로서는 남의 이야기를 한참동안, 그것도

재미있게 듣는 것이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 항상 그를 만나면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항상 그와의 만남이 그렇듯, 이렇다 할 내용은 없지만 매우 즐거웠던 하루였기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아 참. 뭔가 얄미운 소리를 해서 볼을 잡아 쥐어 올리다가 따귀를 맞았다. 꼭 기록으로 남겨 둬야지

하고 생각했었기에 적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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