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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8

8월 2일 토요일

오늘부터 중용中庸 강의를 듣는다. 소년기의 허영심으로 대중서를 뒤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원전을

놓고 읽는 정식 강독회에 참여하는 것은 스물여덟의 오늘이 처음이다. 학계의 최첨단 논문들을 읽는

답시고 팔랑거리면서도 항상 학식의 근본이 없는 것에 대해 불안해 했었는데, 이제야 몇 년이 걸릴

지 모를 공부가 시작되는구나 하고 한편으로 안도하게 된다.


언젠가 만들게 될 다음번의 블로그에는 개인적인 근황을 적는 일기 외에 주제별로 몇 가지의 카테고

리를 더 만들어 두고 싶은데 와중에 전공, 즉 고전과 관련된 것은 그 리스트의 탑에 있다. 이 기회에

처음부터 공부해 나가며 드는 거친 질문들을 모두 정리해 두었다가 그 카테고리에 넣는 것도 좋은 시

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해는 져 가는데 길은 멀다. 다행히 앞사람의 발자국이 있어 묵묵히 밟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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