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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4. 여기는 오르차



                                                    <오르차의 람 라자 사원>


밥을 먹고 힘이 난 나는 조금 돌아 보기로 했다. 비가 그치고 날이 개자 오히려 시원해서 더 좋았다.

Rs250을 내게 되어 있는 유적지에 감독관도 없고 해서 슬쩍 들어갔다. 람 라자 사원이라는 이름이었

는데, 역시나 겉은 화려하고 속은 공갈빵. 텅텅 비었다. 다만 층마다 좁은 통로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재미있었다. 아이들은 거기서 술래잡기같은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굶다가 한꺼번에 잔뜩 되는 탈리를 먹은 나는 피곤하기도 해서 방으로 돌아와 빨래를 해

놓고 얼마간 잤다. 일어나 보니 저녁 여섯시. 가게들 문 닫기 전에 뭐라도 먹어야지 싶어 그리 내키

지 않지만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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