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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3. 타즈 마할로 걸어가며






1. 타즈 마할 본건물에 올라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고 한다. 본당은 정말 공갈빵같다. 외양은 멋

진데 속은 텅 비었다. 1년 중 대부분이 엄청나게 덥다는 인도 (그도 그럴 것이, 11월 초인 지금 한국의

한여름 날씨이다!) 니까 시원하게 누워 있기에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 공갈이다. 한 십분

돌고 나니 모두 끝나 버렸다. 밖으로 나와 해지기를 기다린다. 일출보다는 일몰이 멋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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