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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3. 숙소로 돌아와서



                                               <아그라 성에서 바라 본 타즈 마할>


1. 숙소로 돌아왔다. 가이드 북에서 만점인 별 세개를 준 아그라 성을 둘러 보고 오르차를 뺐다. 가이

드 북에 나온 사진은 가장 좋은 각도로 찍은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게다가 혼자 온 여행객에게 건

축물은 그저 건축물일 뿐이다. 이대로라면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도 빼 버릴지도 모른다. 카주라호와

바라나시에서 길게 머무는 여행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아그라 성 이야기를 하자. 이틀째이지만 이제 말이 끄는 수레는 신기하지도 않다. 다만

낙타 수레는 높이가 엄청나서 인상적이었다.

아그라 성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삼만 버즈. 샤 자한이 8년동안 아들에 의해 갇혀 있었다는

곳으로 정말 타즈 마할이 괜찮은 전망으로 보인다. 다만 아그라 시내가 온통 뿌연 먼지로 덮여 있어

사진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게 나왔다. 인도의 전 역사에서 손 꼽힐 만한 궁전을 죽은 아내를 위해

지어 놓고, 그것이 보이는 궁전에 아들에 의해 갇힌 채로 조석으로 바라만 보아야 했던 그 마음이

어땠을까. 지금 여기 살아서 사랑을 하고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이제는 타즈 마할이다. 현재 시각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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