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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2일째

나는 지금 타즈 마할로 유명한 아그라에 와 있습니다. 델리에서 내리자 마자 어째서 아그라로 오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거대한 충격에 휩싸여 단 하루만에

그간 느끼지 못 하던 수많은 감정들을 겪게 되었지요.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오늘 아침에는 눈

을 뜨며 제발 이곳이 인천의 내 방이었더라면 하고 얼마나 바랬는지 몰라요.


컴퓨터가 있고, 게다가 한글까지 되긴 하지만 대단히 느립니다. 다음메일 두통, 싸이월드 방명록 몇

줄, 쪽지 하나를 보냈을 뿐인데 벌써 한시간이 다 지났어요. 속도를 감안해 그리 길게 쓰지 않았는데

도 말이지요.


더럽고, 시끄럽습니다. 인도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인상만은 여행

이 끝날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튼, 인도에서도 나는 최대호. 두번째 밤입니다. 내일은 타즈 마할에 갈 예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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