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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

150401, <센과 하쿠>

 

 

 

 

색칠공부(http://chleogh.tistory.com/2052)를 하고 난 뒤 자신감이 붙어, 스스로 그림을 그려 보기로 했다. 붓과 아크릴 물감, 그리고 캔버스를 새로 샀다. 

 

위의 그림은 세번째로 그린 것이다. 얼마 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재개봉하여 무척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설정 원화들을 자료로 갖고 있어 그 가운데 하나를 뽑아 그렸다. 여러 원화들 가운데에서도 이 그림은 특히 좋아하는 것이어서 수 년 전 마카로 그림을 그리기에 처음 도전할 때에도 그렸던 적이 있었다. 

 

 

 

 

 

 

 

 

원화가 애당초 러프한 스케치 수준이어서 금세금세 선을 딸 수 있었다. 이 그림을 그리면서 특히 즐거웠던 것은, 하늘에 날아가는 하쿠의 색을 따로 칠하지 않고 그 주변을 칠해서 하얀 바탕색 자체로 표현하고 싶었던 애초의 구상이 생각보다 보기 좋게 표현된 것이었다. 하늘의 색도 어디까지 얼만큼 칠해야 좋을지 확신하지 못하면서 슥슥 칠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다 보면 얻어걸리는 때도 가끔은 있어야지.

 

 

 

 

 

 

 

 

어플님 고맙습니다. 이것은 '레인보우' 이펙트.

 

 

 

 

 

 

 

 

외곽선을 그려넣으면 좀 더 예쁠까 싶어서 검은 선을 넣었는데 이것이 패착이었다. 외곽선이 없을 때가 더 깔끔했던 것 같다. 게다가 새로 산 얇은 붓으로도 원하는 만큼 얇은 선이 그려지지 않아서 고민거리만 늘었다. 이 고민거리는 네 번째 그림을 완성하고 난 지금까지도 딱히 해결이 안 됐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만나면 꼭 물어봐야 하겠다.

 

 

 

 

 

 

 

 

 

이 그림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함께 본 이에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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