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콩에 도착. 맥주를 빨리 마신 탓인지 속이 메슥거린다. 홍콩까지는 세시간 정도. 수진이네 집
까지 두시간 반이 걸리는 나로서는 외국이 이렇게나 쉽게 올 수 있는 곳이구나 놀랄 뿐이다. 작은
창 밖으로 보이는 공항 외양도 약간 꾀죄죄할 뿐 영종과 비슷하고 정비하는 크루들도 한국인과 똑
같이 생겼다.
2.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기장이 방송으로 앉아 있으라고 얘기해 줬다. 한
시간 정비하고 바로 출발한다고. 에어 인디아니까 힌디로 먼저 말하고 뒤에 영어로 말해 주는데,
나는 새삼 내가 힌디를 전혀 할 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까지는 모두 한국인들 뿐이라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이 없어 누군가와 함께 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절절하다. 그러나, 이래야 생각이 더
깊어지겠지.
3. 깜짝 놀랐다! 보딩 패스를 검사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요원 한 명이, 소림축구에서 여주인공을
괴롭히던 만두 가게 주인 아줌마와 똑같이 생겼다. 영어 발음이 대단히 형편없는 것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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