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터뷰 다음은 서울대학교 남익현 기획처장이 CBS 에 출연하여 서울대학교와 지방 국공립 대학을 통폐합하는 안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의 채록 중 일부이다. ◇ 김현정 >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이용섭 의원과의 인터뷰 후)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서울대 입장 들어보죠. 서울대학교 남익현 기획처장입니다. ◇ 김현정 > '지방 국공립대와 통합하자. 그래서 대학 서열화를 우리 좀 막아보자. 상향평준화 해 보자' 민주통합당의 주장인데요. 서울대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남익현 > 이번 계기로 서울대 역할에 대해서 저희도 한번 다시 검토하게 돼서 큰 의미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 지금 국내 지향적이라는 면에서 좀 아쉽고요. 좀 세계 지향성을 갖춰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 더보기 지옥의 맛 일 년에 두 번씩 돌아오는, 수산동 개 잡는 날. 단 한 점이라도 참되게 음미한 뒤로는 부모고 자식이고 눈에 안 보인다. 소주 일 병 반을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는, 그 지옥의 맛. 장국에 밥까지 말아 먹고 나면 이제 심장은 그 냥 고기에는 뛰지 않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우리 집으로 오세요 침대에 엎드려서 어려운 책을 읽다가 설핏 잠이 들었다. 꿈의 시작에, 나는 내 발걸음을 보고 있었다. 여기가 어 디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걸어온 것은 2층짜리 목조 건물의 현관 계단이었다. 처음 보는 집인데 꿈답게 '내 집 인데 왜 못 알아 봤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집의 양쪽으로는 비슷한 모양의, 그러나 각자 소소한 특 색이 있는 다른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왼쪽 끝은 쭉 이어져 어디까지 간지 알 수 없고, 오른쪽 끝은 얼마 가지 않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보이지 않는 쪽으로 꼬리를 틀었다. 뒤를 보던 시선을 돌려 고개를 앞으로 향하자 눈 앞에는 차가 지나다니지 않는 조용한 이차선 도로가 있었고, 그것을 타박타박 건너니 무릎과 허리 사이 정도 높 이의 나무 울타리들이 있었다. 울타리와 울타.. 더보기 천국의 맛 캐나다에서 온 메이플 시럽 캔디. 한꺼번에 두 알 먹고 슈가쇼크로 환각을 보았다. 내 돈 주고 사먹고 싶은 간식을 만난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 나는 악마처럼 오로지 달다, 는 그 자신만만함에 홀딱 반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멋진 몰카 >- 완전무결의 컨시어지 영화 '멋진 악몽'의 개봉 기념으로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멋진 몰카'. 隱이 '숨다, 몰래'의 뜻이고 '撮'이 '취하다', 현대 한자에서는 '찍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으니 합치면 '몰래 찍다'가 된다. '몰카'라는 우리식 표현 에 멋지게 대응되는, 좋은 제목이다. 미타니 코키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인지 어떤지, 아무튼 어떤 분이 한글 자막을 만들어 함께 올려 주었길래 고맙게 보았다. '멋진 몰카'는 영화 '멋진 악몽'의 캐스트들이 전부 등장하여 찍은 새로운 TV 드라마이다. 영화에서 패전 무사의 유령을 법정의 증인으로 세우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했던 여 변호사 후카츠 에리가 드라마에서도 다시 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역할은 손님들의 부탁을 충실히 들어주는 '컨시어지'. 미타니 코.. 더보기 대인배의 향기 일주일의 해외 출장을 떠나시며 이 참에 신나게 놀아제껴 보라고 거액의 용돈까지 주셨다. 당할 수 없는 마음 의 크기. 저는 당신의 푸들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왜 죽었니 날도 따뜻하고 먹을 것도 많을텐데 길가까지 나와 왜 죽었니. 정작 잡히라는 큰 쥐는 잘도 살아 빠져나가는데.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월요일 싫어 흥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또 피 봤어 며칠 전 받았던 검사의 검진서를 수령하러 서대문구 보건소에 갔다. B형 간염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항체가 없다 고 해서 바로 삼천사백 원을 내고 주사를 맞았다. 한 달 있다가 한 번 더, 다섯 달 있다가 다시 한 번 더 맞아야 한다고 한다. 주사를 맞으며 다른 한 손으로 알코올 솜 문지를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주사 구멍 자리에 사진의 스티커를 붙여줬다. 귀엽기도 하고 편하기도 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나올 게 없는 것이 뻔한데도 막상 서류를 받기 직전에는 좀 긴장됐다. 아무튼 무사 통과. 열심히 살겠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6월 2일, 역삼성당. 현관의 결혼 일기에 가끔 언급하는 친목 동아리 'I.N.K.'의 여섯 멤버 중 하나인 현관이 지난 주 토요일 역삼동의 성당에서 결 혼을 했다. 서른이 되던 재작년까지 동갑인 여자 애들의 결혼에 한참 다니다가 작년에는 뜸하더니, 올해부터는 남자 애들이 장가를 가기 시작했다. 개개인의 특정한 관심사와 상관 없이, 자신이 속한 세대의 화제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제 술을 마시 면 주로 결혼식장과 전세값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돈과 관련된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 사이에 공통의 화제가 있는 것은 즐겁다. 현관의 결혼식장 선택은 성당. 성당은 호텔 결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 고,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좋은 한편 주차가 불편해 내왕객들의 불만이 많다. 인천 출신인 우리들은 고향 사 람들이 잘 .. 더보기 맛있어서 혼났어 길에서 사먹는 닭에 속살까지 양념이 배어있는 건 처음 먹어봤다. 내일 빡빡한 정장을 하루종일 입고 댕겨야 하는 것도 시꺼멓게 잊고 쩝쩝대고 먹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오늘은 5월 18일. 활동이랄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그래도 말하고 쓸 기회가 생길 때마다 모종의 각오를 해야 하는 이 야기들을 조금이라도 내뱉는 것은, 반은 바위 위로 몰려버린 그 양반과 내 이십대를 위해서, 그리고 나머지 반 은 얻어맞고 머리를 처박힌 저 형 누나들에 대한 마음의 빚 때문이다. 이 속도와 온기로는 영영 못 갚지마는, 그 래도 기회가 날 때마다, 잡혀가지 않을 만큼은 꾸준히 하겠다. 이것으로 용서해 주시라. 더보기 예비군 6년차 예비군 6년차. 벨트는 맞지도 않고 온다던 비는 소식도 없다. 올 해의 남은 훈련들은 비디오나 보는 것이라 총을 지급받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 다시는 볼 일 없길 바란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김어준 씨 경찰출석 인터넷 언론 '딴지일보'의 '총수'이자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15일인 오 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어준 씨는 지난 4.11 총선 기간에 8회에 걸쳐 민주통합당 강남을 후보 정동영 씨와 노원갑 후보 김용민 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선언을 하거나 집회를 개최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요한 혐의는 언론인으로서 선거 운동에 참여한 점, 확성기를 사용하여 선거 운동을 벌인 점 등이지만, 네티즌들 의 반응 중에는 이른바 '삼두노출' 사건에 대한 괘씸죄라고 보는 해석이 많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총선 기간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맞서 출마 한 부산 사상구의 손수조 후보를 방문하여, 큰 썬루프가 달린 차량에 함께 탑승하.. 더보기 명예훼손 신고사건의 전말 얼마 전 나는 이 블로그에 올린 한 게시물이 종교단체로부터 명예훼손 신고를 당해 접근이 금지되었다는 일기를 올린 적이 있다. 그 건에 관해 포털 Daum의 '권리침해신고센터'에서 메일이 왔다. 요모조모 뜯어보고 나서야 대 강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묘한 문장이었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상황과 함께 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한 달 전, 신고자가 '나'의 게시물에 대해 포털 Daum에 명예훼손으로 신고를 하였다. 2. 게시물은 일단 접근금지된다. 작성자인 나도 열람할 수 없다. 3. 그 단계에서 내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게시물은 삭제된다. 4. 그런데 나는 나의 게시물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권리침해신고' 절차를 밟았다. 5. 이 경우 해당 사안의 명예훼손 침해.. 더보기 반디 & view 어워드 인터넷 서점 '반디앤루니스'로부터, 얼마 전 란에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편이 '반디 & view 어워 드'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받았다. 우선 이해가 잘 안 됐다. 그런 행사에 딱히 응모를 한 기억이 없고, 나는 십 년 가까이 인터넷 서점으로는 '알라딘'만을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안내의 글을 읽고 사정을 검색해 보니 내용이 다음과 같았다. 포털 티스토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내 블로그의 기사는, 작성 완료 후 블로거들의 글을 통합하는 Daum view로 자 동 송고된다. 이러한 Daum View의 기사들 가운데, 반디앤루니스는 Daum과 제휴하여 특히 독후감만 매주 열한 편 씩을 뽑아 '반디 & view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시상을 하고 또 자사의 사이트에 게시를 해 왔던 모양이다. 그 러니까, 여기.. 더보기 오래된 기타 노동자의 날에도 출근하는 비정규직. 출근길 내내 젖어 있던 팍팍한 마음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호기심을 채워 넣은 것은 일부러 어슬렁거려 본 학교 근처 골목길의 '오래된 기타'. 박민규 소설의 주인공이 살고 있을 법한, 분 식점과 피아노 학원 사이 '오래된 기타'. 두꺼운 커텐 사이로 아무것도 뵈지 않고 문을 열어봐도 열리지 않는, 그래서 더 좋았던 '오래된 기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멋진 악몽 보고싶은 영화가 있는데, cgv의 상영관도 많지 않고 그나마도 대학로, 압구정처럼 먼 곳들이어서 다른 극장에서 는 안 하나 찾아 봤다. 마침 바로 옆의 이대 ecc 안에 '아트하우스 모모'라는 곳에서 상영을 하고 있었다. 곧 내 려갈 영화라 부랴부랴 예매를 하여서 혼자 보러 갔다. 혼자 영화를 보러가는 것만 해도 오랜만이데, 혼자 이대를 걷는 것은 도대체 언제 이후의 일인지 기억도 안 났다. 나는 항상 교내의 위락시설인 ecc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 각해 왔는데, 막상 가 보니 뽀대 나고 편해서 부러운 마음이 일견 들기는 했다. 저-쪽 반대편은 계단처럼 되어 있 어서 앉을 수 있는데, 비오는 날 거기에 앉아 가운데의 푹 패인 곳으로 빗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맨 끝쪽에 숨어 있었.. 더보기 뜻대로 하소서. 가격 책정이 터무니없네, 프린팅해 주지 않고 스티커를 남발했네 군소리를 하다가도, 뻑 가는 신제품만 내 주면 역시 오빠밖에 없다고 하트눈 금세 짓는 열일곱 레고 순정. 연내 발매 예정의 10226 Sopwith Camel이다. 오랫동안 레고 어린이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종종 오해받지만, 쑥스러워 하며 만 원 남짓한 소형 제품을 집어든 것이 이십대 중반, 취미 생활의 일부로 지출을 감수하기 시작한 것은 이십대 후반의 일이다. '레테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단 단종된 명품들은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는 탓에, 본격적 구매 이전의 훌륭한 제품들은 그저 손가락이 불도록 빨고 있는 수밖에 없는데. 레고 사에서는 때때로 큰 인기를 누렸던 몇몇 상품에 한정해 복각판 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 제품도 그 경우로, 지.. 더보기 0420 남산, 심인식 결혼식 고등학교 동창이자 동네 친구인 인식이가 장가를 갔다. 현재는 태국의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 식을 위해 잠시 입국했다 한다. 장소는 국립극장 건너편에 있는 남산자유센터웨딩홀. 통유리로 둘러싸인 거대한 식물원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창 밖으로는 절벽으로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어 정취가 있었다. 봄바람 부 는 금요일 저녁에 산뜻하고 멋있는 결혼이었다. 행복하시라. 앱스토어에서 파노라마 기능 카메라 어플을 다운받아 시험삼아 찍어봤다. 재미있는 효과에 소리내어 감탄 중. 이것저것 찍어봐얏다. 더보기 활 나는 대체로 끝도 없이 쫓기거나 내처 달리는 꿈을 자주 꾼다. 그런데 요 근래 들어 활을 당기고 과녁을 맞추는 꿈을 자주 꾸게 됐다. 옛 기록을 뒤져 보니 대체로 길몽(吉夢)이라 하여 마음은 잘 놓아두고, 활은 누가 만들었을 까 궁금해 오랜만에 잡식 공부를 좀 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활을 처음에 만든 이는 옛적의 휘(揮)라고 한다. 《설문해자》는 한자의 모양 과 음, 연원 등에 대해 적어 놓은 책인데, 오래 되기도 하였고 내용이 간략한 부분도 있어 이후로 여러 이가 각주 를 달았다. 그 가운데 한 명인 왕균(王筠)은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하였다. “《당서(唐書)·재상세계표(宰相世系 表)》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소호(少昊)씨의 다섯 번째 아들인 휘(揮)가 처음으로 활과 화살.. 더보기 상상의 공동체 작년 여름부터 사회 일반의 화제에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4.11 총선이 끝이 났다. 개표의 과정이나 선거법 위반 등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나 아무튼 숫자로서의 결과는 나왔다. 연초 100석도 지키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던 한나라당은 152석으로 1당의 자리를 지켰고, 민주통합당이 뒤를 이어 127석, 통합진보당이 13 석, 자유선진당이 5석, 무소속이 3석을 차지하였다. 총합은 300석으로, 4년 전의 18대보다는 한 석이 늘었다. 여권과 야권, 각각의 승패요인에 대해서는 더욱 훌륭하게 분석한 글이 많을 것이다. 워낙 화제가 되었던 선거라, 당선자와 낙선자 개개인에 관한 감상, 비평들은 이미 차고 넘친다. 내 입에서 나온다는 것만이 다른 글줄을 굳이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선거날 .. 더보기 투표 처음으로 주민등록증을 만들었던 고향 인천의 동사무소. 오전에 내려와 투표하였다. 엄마아빠손을 잡고 온 꼬마들이 사람이 많아 즐겁고 신기했던지 꺅꺅 소리를 내며 웃고 있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명예훼손 신고를 당했다. 1. 포털 '다음'으로부터, 내가 운영하고 있는 이 티스토리 블로그의 한 게시물에 관해 명예훼손 신고가 접수되었 으며 절차에 따라 접근이 차단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나는 이러한 일이 닥쳐온다면 처음으로 문제가 될 일기 는 아마도 '화첩' 카테고리의 쥐 그림일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의외로 '독서일지' 카테고리에서 문제가 생 겼다. 해당 게시물은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의 독후감이었다. 주소 는 http://chleogh.tistory.com/1452 으로 현재는 열람할 수 없다. 작성자인 나도 확인할 수 없다. 안내에 의하면, 불필 요한 분쟁을 피하고 싶을 경우 '삭제'는 할 수 있다고 한다. 2. '포털 '다음'에서 안내하는, 명예훼손 신고에 따른 절차는 다음과 같다. " 명예훼손.. 더보기 4월도 어느덧 반 마음의 강이 깊어지니 파도가 잦아든다. 평온한 일상과 무쌍한 일기는 양립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지내다 보면 언젠가 당연히 정신나간 사람처럼 글을 쓰고 있는 떄가 오겠지 싶어 조바심 치지 않고 때때로 쓰기로 한다. 위의 그림은 화첩에 올릴 '여수 밤바다'를 스케치 효과 처리한 것이다. 더보기 Free Tibet 지난 26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티베트 망명자 자펠 예시가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며 분신 자살을 시도 했다. 인도와의 시차를 고려해 보면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이다. 현재는 위독한 상태라고 하나, 사진의 상태로 미 루어보아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 같다. 스물일곱 살의 이 청년이 이 날을 정해 분신 자살을 시도한 것은 29일로 예정된 브릭스 정상회담이 뉴델리에서 열리고, 그 회담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참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뉴스를 접하였을 때 나는 마침, 73년 작 황석영의 과 76년 작 조세희의 의 강의준비를 위해 6,70년대 한국 근현대사를 다시 정리하다가 70년 전태일의 분신자살에서 마음이 어지러워 필기를 잠시 쉬고 있던 참이었다. 억울하고 분기탱천한 마음이 얼마나 컸기에, 피부와 근.. 더보기 자몽 안에 곰이 먼저 다녀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뾰롱 부모님과 함께 찾은 인천 중구의 자유공원 난간돌. 이렇게 쭉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억지로 조성해 놓은 전시 행정들보다 훨씬 매력적.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선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라는 소설을 강의하면서 작가인 박태원의 사진을 나눠 주었다. 나는 오랫동안 그의 머리스타일이 일본의 개구리형 요괴인 '갓파'처럼 생겼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더니, 한 놈이 다시는 듣지 못할 명강의는 듣지 않고 이런 그림이나 그려서는 수업이 끝난 뒤 건네고 도망갔다. 밀레 그라찌에. 또 그려봐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바쁘다. 앙코르와트에 다녀온 뒤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여기저기 신청해 놓은 면접들을 보러 다니고 또 그 뒤처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기장에 적는 글의 기준으로 무엇보다 솔직함을 꼽고 있기에 쓰지 못할 일이나 하지 못 할 말은 딱히 만들지 않고 살지만, 그래도 쓰기 싫은 것을 굳이 한가지 꼽으라면 무엇으로 호구지책을 삼는지 정도일 것 같다. 공부 외의 시간을 들여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이 그리 유쾌하지 않은 탓이다. 이번 학기 나는 한 고등학교에 방과후 학습 선생님으로 출강을 하고 있다. 학원이나 과외에 비하면 수입이 형편 없고, 이름이 난 학교라 강단에 서기 전까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공교육의 일원이 되어, 학교의 교실에서, 삼십 명이 넘는 교복들을 앉혀 놓고, 준비해 간 강의록을 손에 들고..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53 다음